▲   정만국 편집국장

오안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지난 20일 제198회 임시회에서 "시장은 도지사 출마설로, 부시장은 시장 출마설로 인한 아산시의 행정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행정공백에 대한 심정을 시민들에게 토로했다.

2018년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개월여간 남은 시점에서 지역 정가가 선거 열풍으로 술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시장출마를 선언한 출마자가 있는가 하면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 5명의 시장후보자가 자유한국당은 4명의 시장후보자가 국민의당은 2명의 시장후보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고, 기존의 시. 도의원들도 출마지역구 유. 불리를 따지며 자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시장후보자들은 모두 공직의 직함을 갖고 있는 분들로 오안영 의장의 행정공백 우려 표명이 현실에 와 닫고 있으며 자유 한국당 시장후보자들은 당내 리그를 벌이며 본인들이 적임자라 떠들고 있고 국민의당 후보자들은 관망을 하고있다

이렇게 11명의 시장후보자가 나서고 있지만 과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었인지 알고 있는 시장후보자들은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며 자신들의 이익과 명성만을 위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며 출마하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불교에서 그릇되고 빗나간 생각이 나를 얽어매는 것을 마(魔)라 한다.

그러한 마(魔)는 우리의 건강한 마음에 많은 해를 입히기 때문에 악마(惡魔)라고도 말한다.

악마는 나의 밖에 있는 어떤 대상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병든 마음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생겨난다.

또한, 어리석은 생각이 몸이 움직이면서 우리 몸은 끊임없이 편안하고 좋은 것들만 원하게 된다.

입은 달고 맛있는 것만 들어오라 하고, 눈은 아름답고 황홀한 광경들만 보여 달라하고, 귀 또한 달콤한 칭찬과 존경의 말만 듣기를 원하고 있다.  

‘魔逆經’에는 ‘누가 너를 얽어매는 것이 아니라 너 자신의 생각에 네가 묶여 있다. 세상의 많은 어리석은 자들이 바로 그렇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전쟁터에서 백만 군과 싸워 이기는 것 보다 자기 하나를 이기는 지도자가 가장 뛰어난 승리자요, 최상의 전사라 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산속에 잠복한 적을 쳐부수기보다 자기 마음속의 적을 쳐부수기가 더 어렵다"라고 중국의 왕양명(1472~1525)은 말하고 있다.

조선시대 연산군, 광혜군이 그 대표적인 인물로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주위 신하들의 충언을 배제하며 자신 주위를 등안시 하며 쾌락만을 위해 생활한 결과 임금에서 군으로 추락하는 사례를 우리는 역사서에서 많이 보아왔다.

이처럼 나 자신의 삶을 속여 가며 합리화 하고 남으로부터 동정을 바란다면 이것은 바로 꼭두각시의 삶, 쾌락의 노예로 나 자신만 아는 폭군으로 변해 나라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자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남과의 싸움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먼저 바르게 다스려야 남도 잘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며 지도자가 되려는 자는 바른생활로 자기 자신을 이기는 행동을 실천해야 최상의 전사(戰士)로 승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장 후보자들이여!

지도자의 호연지기를 키우기 좋은 이 계절에 나를 얽어매고 있는 악마를 훌훌 털어버리고 내 자신의 참 모습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떠할지....

/ 정만국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