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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독사 물림 조심... 야외활동 많은 계절, 산책로‧등산로에 잇달아 출몰
기사입력  2025/09/28 [18:45]   이선희 기자

    임재룡(전 언론인)

지난 주말 필자는 장항선 폐철로에 조성된 자전거도로 산책을 나섰다가 신달리 게이트볼장 인근을 지나면서 도로를 횡단하는 뱀을 목격했다.

 

몸 전체에 화려한 무늬가 있고 특히 목 주변의 붉은색 무늬가 특징인 이 뱀은 우리가 흔히 꽃뱀(花蛇)’이라고 부르는 유혈목이였다.

 

대부분의 독사가 머리 모양이 세모꼴인데 이 뱀은 머리와 주둥이가 둥근 형태에 가깝고 당초 독이 없는 뱀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목 안쪽에 독샘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독사로 판명됐다. 특히 이 뱀은 선천적으로 독을 지닌 게 아니라 피부에서 독물을 분비하는 두꺼비를 잡아먹음으로써 그 독을 저장해 독사로 진화한 케이스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 2007년 미국의 생물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유혈목 독사

 

유혈목이는 평지나 낮은 산지 또는 논이나 밭, 연못 근처에 서식하며 낮에 활동하고 주로 개구리설치류 등을 잡아먹는다. 사람들과는 농사활동이나 야외 레저활동 등과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마주칠 확률이 높고, 특히 독이 없는 능구렁이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앞서 필자는 아산과 천안의 경계에 있는 태화산 산행을 하다가 까치살모사를 밟을 뻔 하기도 했었다. 앞에 뱀의 존재를 모르고 진행하던 필자의 발에 밟히기 직전에 뱀이 눈 앞에서 튀어 오르는 바람에 피차 밟고-밟히는 불상사는 피했으나 자칫 큰일 날 뻔 했던 것이다.

 

 

      까치살모사

 

까치살모사는 우리나라 살모사과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전체적으로 몸통이 굵고, 꼬리가 짧다. 눈 뒤에서 목까지 넓은 회색 띠가 있으며 머리 위에는 V자 모양의 무늬가 있고 7개의 점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칠점사라고도 부르는 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 뱀에 물리면 일곱 걸음을 떼기 전에 죽는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속설도 있다.

까치살모사는 주로 높은 지대 산림 주변의 계곡이나 산이 험하고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사는데 야행성으로, 낮에는 계곡의 바위가 따뜻해지면 그 위에서 또아리를 틀고 일광욕을 즐긴다. 위장색으로 인해 등산객들이 모르고 밟거나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물리는 경우가 잦다. 9~10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 이 시기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이외에도 주위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독사는 살모사, 쇠살모사 등이 있는데 이들 독사들이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가 9~10월로, 선선한 가을을 맞이해 농작물 수확시기와 여가레저활동 시기가 맞물려 뱀물림 사고가 잦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맹독을 가진 뱀에 물리면 경중은 있지만 대부분 가슴통증, 심근경색, 쇼크사 등을 초래한다. 흔히 독사에 물리면 물린 부위에 상처를 내 독을 빼내야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피해자와 시술자에게 2차 감염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절대 금지해야 하며, 상처에서 심장 쪽으로 가까운 부위를 헝겊 등으로 묶은 다음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임재룡(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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