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은 18일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박경귀 아산시장의 적극 대응을 요청한 가운데, 17일 박경귀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의 표시를 보이며, 박 시장의 입장을 전면 비판했다.
다음은 김 의원 입장문 전문이다.
17일 박경귀 시장 기자회견, 무능함을 스스로 시민들께 고백한 것
박 시장이 기자회견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박 시장도 ‘공공기관 이전’이 시민 불편을 초래할 것을 인지한 것이다. 그런데도 시장 차원의 적극 조처를 찾아볼 수 없다. 조일교 부시장이 지난 16일 충남도 담당 부서에 건의하고, 17일 아산시가 도에 공문을 보낸 것이 전부다. 충남도 용역 결과가 작년 12월에 발표가 났다. 약 3주간 아산시장은 손을 놓고 있었다는 뜻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았으면 이마저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박 시장은 공기관 ‘4개 이전이 아닌, 2개 이전’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 시장이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이 사안을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충남도 용역 결과에 따르면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핵심 경영진을 내포로 이전하겠다는 것인데, 현재 이들은 아산에 있다. 아산 내 경영진을 뺏기면, 본부를 뺏기는 것이다.
더불어 박 시장은 ‘과학기술진흥원은 당초 천안 불당동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다’고 변명했다. 과학기술진흥원은 아산과 경계에 있는 천안 R&D 집적지구에 이전하기로 되어 있었다. 아산과 천안은 같은 경제 생활권이고, R&D 집적지구는 아산 천안의 경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아산이 뺏기는 게 아니다’며 뒷짐 지는 형국이다.
아산시는 천안과 더불어 많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도시다. 그런데 아산시의 경제 관련 공공기관을 내포로 이전한다는 것은 성장 가능성을 저해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무능과 무책임함으로 이 사안을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
시의원으로서 정중하게 요구한다. 건의에만 그치지 말고, 시 차원서 대응 논리를 세우며, 박 시장님 차원의 적극적인 조처를 해주길 바란다. 박 시장님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아산시에 피해를 안겨서는 안 될 것이다.
/ 김동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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