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아산공장 인근 농민들의 피땀으로 재배해 수확을 앞둔 농작물들이 흰색가루로 뒤덮여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06시경 현대자동차아산공장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수분흡수제로 사용하는 네오션이라는 물질로 모래 성분이 80%인 흰색분말이다.
현대자동차아산공장 굴뚝과 아래 흰색가루로 덮인 언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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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모래가 80%인 규사이고 20%에 대해서는 말할수 없다.’며 ‘인체에는 전혀 무해한 성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를 본 농민은 ‘일년 동안 무더위와 싸우고 비를 맞아가며 자식처럼 키워온 벼농사를 다 망쳤다’며 ‘화가나서 수확을 앞둔 벼를 갈아엎는다’ 말하고 트랙터로 논을 갈아엎었다.
흰색으로 덮인 벼 누워있는 벼는 더욱 더 흰색이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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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규사 유출로 피해를 본 농작물의 면적이 약 27,300㎡에 달했다.
현장에는 농민들과 현대자동차 직원들, 아산시청 직원등 여러사람들이 현장상황을 파악중이었으며 주민 한분이 항의를 하자 현대자동차 직원은 ‘보상해준다지 않았냐’고 높은 어조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잘못을 해서 주변지역 주민들의 일년 농사를 망쳐 놓고 돈으로 보상하면 그만이라는 뜻의 말을 거침없이 말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직원이 피해자에게 할 말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아산공장측이 규사라고 주장하는 물질이 유해물질이 아닌지 성분검사 의뢰를 통해 투명하게 밝혀야 할것이며 주변에 약품냄새로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밀검사가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기름유출에 규사유출과 냄새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별일 아니라는 듯 항상 등한시 생각하고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 현대자동차의 처세는 대기업으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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