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집중호우로 충남지역이 비상체제에 돌입해 모든 공무원들이 물난리 현장에 나가 비상근무를 하는 시간 아산시청 A과장이 자녀의 결혼 알림 문자를 보내 많은 사람들로 부터 지탄의 소리를 듣고 있다.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집과 차량이 침수되고 산사태와 도로가 유실되는 비상상황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비에 젖어가며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시간에 A과장은 2주 후에 있을 자녀의 결혼 알림 문자를 발송하고 있었다.
문자를 받은 B씨는 ‘문자를 받은 시간은 3일 오후 5시 30분경이며 그날 그 시간이면 하천이 넘치고 도로에 물이차서 차량이 통제되고 집이 잠기고 산사태에 도로가 유실되서 시민들이 울고불고 난리고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데 과장이란 사람이 아직도 한참 후에 있을 자녀 결혼 문자나 날리고 있다는게 생각이 있는 사람이냐’며 울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시민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고 비상상황에 부하 직원들을 지휘하며 현장에서 뛰고 있을 한 부서의 과장이 자녀의 결혼 알림 문자를 발송하고 있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자녀의 결혼을 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지라도 하필이면 초비상 상황에 꼭 문자를 보내야 했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며 A과장은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
/ 정태영 기자
|